한국 vs 중국, 조선업 체감경기 '온도차'
정부 전폭 지원 업은 중국 vs 활성화 정책 부재 한국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2018-10-04 14:35:22
▲ 성동조선해양 및 STX조선, 한진중공업 노동조합이 올해 3월 서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중형조선소 생존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실시하고 있다.ⓒEBN
글로벌 조선경기 회복세에도 한국과 중국 조선 시장은 온도차가 뚜렷하다.

중국 정부가 자국 조선소에 대한 금융지원으로 내실을 다져가고 있는 반면 한국 정부는 조선업계의 수차례 지원책 마련 호소에도 묵묵부답이다.

4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중국 조선업계는 106억달러 규모의 선박 268척을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중국 양대 국영조선그룹인 중국선박공업집단(CSSC), 중국선박중공집단(CSIC) 산하 13개 조선소들이 절반에 육박하는 133척을 수주했다. 이들 조선소들이 확보한 일감 대부분은 자국 선사들로부터 받은 것이다.

중국 선사 샨동시핑은 이달에도 14척에 달하는 벌크선 일감을 CSSC 산하 상하이외고교조선소와 CSIC 산하 칭다오베이하이조선소에 분산 발주했다.

물론 이같은 정부 지원 상황은 한국도 마찬가지다. 최근 조선업계는 정부의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현대상선 발주 컨테이너선(2만3000TEU급 12척, 1만5000TEU급 8척) 일감 20척을 확보했다.

문제는 이같은 지원이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 대형업체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이다.

이에 비해 중소형 조선업계의 경우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며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STX조선해양은 지난달 KDB산업은행으로부터 선박 건조계약에 필요한 선수금환급보증(RG)을 발급받았다. 그러나 시기를 놓쳐 7척에 달하는 MR탱커 수주를 놓친 예도 있다.

법정관리 중인 성동조선해양의 경우 당장의 매각대금 확보에만 치중하다 보니 장기적 경쟁력 확보에 소홀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건조기술의 한계로 인한 인도 지연을 겪는 자국 조선사들에 대한 보상금을 국책은행 차원에서 지원 중"이라며 "싼 비용만 보고 중국에 발주한 외국선사에 대한 비용 보전 규모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는 2020년 해양 환경규제 본격화 등으로 연말부터 발주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라며 "정부가 조선업계 상황을 면밀히 살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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