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 LNG벙커링선 최종 인도
선박평형수 원천 차단 '밸러스트 프리' 기술 세계 첫 적용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2018-10-17 14:48:22
▲ 현대미포조선이 독일 버나드슐테(Bernhard Schulte)에 인도한 7500㎥급 '카이로스(KAIROS)'호 전경.ⓒ현대미포조선

현대미포조선이 독일 선사에 LNG벙커링선을 최종 인도했다. 선종 다각화를 통한 불황극복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미포조선은 7500㎥급 '카이로스(KAIROS)'호가 선주인 독일 버나드슐테(Bernhard Schulte)에 인도됐다고 16일 밝혔다.

길이 117m, 폭 20m, 높이 10.3m인 이 선박은 LNG연료 추진방식의 LNG추진선에 LNG를 공급하는 선박이다. 초저온(영하 163도) 상태의 LNG를 저장해 필요한 선박에 충전해 주기 위한 각종 안전 및 첨단장비들을 장착하고 있다.

또 선박용 경유(MGO)와 LNG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이중연료 엔진이 장착돼 질소산화물(NOx)과 황산화물(SOx) 등의 유해물질 배출을 대폭 줄여 운항 효율성을 높일 수 있게 제작됐다.

특히 이 선박에는 해양 생태계 교란의 주원인으로 꼽히는 선박 평형수의 배출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면서도 안전운항이 가능한 밸러스트 프리(Ballast Free)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했다.

이같은 친환경 기술이 세계 최초로 적용되면서 전세계 조선.해운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현대미포조선이 개발한 이 기술은 통상 선박의 뒷부분에 설치하는 거주구(조종실 및 선원들의 거주 구역)를 앞으로 이동시켜 제작했다.

이럴 경우 거주구의 무게로 인해 선박 앞부분이 더 깊이 가라앉으면서 선수와 선미의 흘수(吃水, 선체가 물속에 잠기는 깊이) 차이가 최소화돼 평형수 없이도 배가 최대한 수평을 유지하며 운행할 수 있다.

또 배 밑바닥의 기울기인 선저경사(Dead rise)를 활용해 평형수의 주입과 배출 없이도 복원성 확보가 가능하도록 해 별도의 평형수 처리장치(BWTS)가 없어도 된다고 현대미포조선은 설명했다.

아울러 이 선박은 LNG 화물창에서 하루 평균 6톤 가량 자연 기화돼 버려지는 가스를 전량 포집해 별도의 재액화시스템을 장착하지 않고도 추진연료로 재사용할 수 있는 'CNG(압축천연가스) 압축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적용해 원활한 LNG 충전 서비스가 가능하고 에너지 손실도 크게 낮출 수 있도록 했다.

또 북해와 발트해를 운항하는 특성에 맞춰 수면의 얼음 충돌에 대비한 설계와 운항 조건을 규정한 국제 규격인 '아이스 클래스 1A' 등급에 따라 내빙(耐氷) 설계와 강화된 선체구조를 채택해 빙해역에서도 안전 운항이 가능하도록 했다.

현대미포조선 관계자는 "그동안 LPG(액화석유가스), LEG(액화에틸렌가스) 운반선 건조 시장에서 확보한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중소형 LNG 운반선 건조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며 "이번 LNG 벙커링선의 성공적인 인도를 통해 중소형 가스운반선 시장의 새 강자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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