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인도 못한 소난골…대우조선 "찾아가긴 할 텐데"
대우조선해양 경영정상화 및 M&A 성사여부 달려
소난골, 위약금 무서워서라도 인도 서두를 것
안광석 기자 (novushomo@ebn.co.kr)
2019-03-05 08:55:05
▲ 소난골 드릴십 시범운항 모습.ⓒ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M&A) 변수 중 하나인 소난골 드릴십 인도가 이르면 다음주 이뤄진다.

소난골 드릴십은 지난 2016년 대우조선 조단위 부실사태의 단초를 제공한 총 1조2000억원 규모의 해양플랜트(2기) 프로젝트다. 당초 계약대로라면 지난 2월 말까지 1기에 대한 인도가 이뤄졌어야 하나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는 상태다.

5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앙골라 국영석유회사 소난골은 이르면 다음주에서 이달 말 사이 대우조선에 발주한 드릴십 1기를 인도해갈 전망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소난골 드릴십 2기 중 1기는 이달 중 인도해갈 것으로 보인다"라며 "당초 계약대로라면 지난달 말 인도해 갔어야 하나 자금조달 등의 문제로 늦어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앞서 대우조선과 소난골은 지난 2018년 12월 소난골이 2013년 발주한 뒤 회수하지 않았던 드릴십 2기를 올해 1월 말과 3월 말 나눠 인도키로 합의했다. 만약 예정일에 인도치 못할 경우 각각 한달간의 유예기간을 두기로 했었다.

1월 말까지 인도키로 합의한 1기의 경우 이미 유예기간까지 지났기 때문에 소난골 측은 대우조선에 소정의 위약금을 물어야 하는 상황이다. 당초 계약대로라면 대우조선은 1기당 4500여억원의 일시금을 받아야 한다.

드릴십 1기는 이달 중 인도가 이뤄지고 또 1기에 대한 만기가 이달 말까지인 만큼 소난골이 약속을 이행할 경우 대우조선은 재무구조에 획기적인 개선을 이룰 수 있다.

대우조선은 2013년 소난골과 드릴십 건조 계약을 체결했으나, 이후 찾아온 글로벌 저유가로 앙골라 정부가 국가채무를 이유로 드릴십을 인도해 가지 않으면서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빠진 바 있다. 이후 대우조선은 대주주인 KDB산업은행으로부터 수조원대의 금융지원을 받고 현재까지도 뼈를 깎는 자구계획을 실시 중이다.

반대로 소난골이 또 다시 약속을 미룰 경우 대우조선의 당면과제인 경영정상화 계획은 물론 산은이 추진 중인 M&A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드릴십 인도가 또 미뤄지면 대우조선과 대주주는 물론, 소난골도 재무 및 기업신뢰도 측면에 타격이 적지 않기 때문에 인도 합의사항이 조만간 이뤄지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이 기사를 공유해주세요

베스트 클릭!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