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부는 친환경 바람…LNG선 시장 판도 뒤집나
미국산 LNG 수입 확대…석탄발전 중단에 LNG 수요 증가 기대
LNG선 시황 부진에도 여전히 독보적 위치…기술 확보 노력도 집중
이돈주 기자 (likethat99@ebn.co.kr)
2019-10-02 09:52:52
▲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전경.ⓒ대우조선해양
당초 장밋빛 전망과 달리 부진한 시황을 이어가고 있는 액화천연가스(LNG)선 시장에 낭보가 전해졌다.

한국이 미국으로부터 현재보다 LNG 수입을 1.5배가량 늘리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또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석탄 사용량을 줄이는 대신 LNG발전을 사용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LNG 수요는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LNG를 운반한 수 있는 선박이 더 많이 필요해지는 만큼 현재 LNG선을 주력으로 삼고 있는 국내 대형 조선업체들의 호재가 점쳐진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는 오는 2025년부터 연간 150만톤 규모의 미국산 LNG를 추가 수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한국의 미국산 LNG 수입량은 연간 280만톤에서 430만톤으로 약 1.5배 가까이 늘어난다.

이와 함께 국가기후환경회의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단위 사업장 중 미세먼지 배출량이 높은 석탄화력발전소 가동을 점차 중단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대신 LNG 발전을 도입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LNG 수요량은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해가 갈수록 환경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어 석탄화력 발전은 LNG 발전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의 저돌적인 LNG 수요 확대는 LNG선에 대한 필요성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현재 부진한 시황으로 애를 먹고 있는 조선업계의 시름도 한층 덜어줄 전망이다.

지난해 국내 조선업계의 효자선종으로 자리 잡으며 올해도 대규모 발주가 예상됐던 LNG선은 올해 1~8월까지 27척 발주에 그치며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했다.

LNG선 시장 부진에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은 올해 3분기가 지났음에도 연간 수주목표액의 절반도 달성 못한 채 30%대 수준에 머물러 있다. 그나마 삼성중공업이 50%를 넘기며 체면치레를 했다.

다만 실적이 부진하다고 해서 낙심하긴 이르다. 국내 조선사들이 LNG선 시장에서 여전히 독보적인 자리에 올라있기 때문이다. 이는 향후 선박 발주 시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조선 빅3(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은 8월까지 발주된 27척의 LNG선 중 24척을 수주했다.

최근에는 다른 국가와의 격차를 벌리기 위해 LNG선 부품 국산화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각 조선사들은 LNG선의 핵심인 LNG화물창(LNG를 보관하는 장소)을 독자 개발해 세계적인 선급에서 인증을 따내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올해 국내 조선사들의 부진은 글로벌 경제 침체 등으로 인한 세계 선박 발주량 감소의 영향이 컸다"며 "이를 감안할 때 나름대로 선방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LNG 수요량이 점차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당장 신조 발주가 이뤄지진 않겠지만 향후 전망을 볼 때 기대하는 바가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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