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정책 속도…LNG선 강자 현대重 기대
정부,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확정…친환경 선박 확대 예고
LNG선만 30척 수주 현중, 기술력 확보에 시장 전망도 '맑음'
이돈주 기자 (likethat99@ebn.co.kr)
2019-11-04 11:04:36
▲ 현대삼호중공업이 건조한 세계 최초 액화천연가스(LNG)추진 대형 원유운반선 가가린 프로스펙트호가 바다를 항해하고 있다.ⓒ현대삼호중공업
정부의 친환경 중시 행보에 조선업계의 미래도 청신호가 켜졌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화물 운송체계를 철도와 해운 중심으로 전환하고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을 늘리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특히 지금까지 30척의 LNG추진선을 수주하며 시장에서 독보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현대중공업의 기대가 크다.

현대중공업이 주도권 확보를 위해 꾸준히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인 데다, 시장 전망도 좋아 수익성 확대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4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부는 제2차 기후변화 대응 기본계획을 국무회의에서 심의 및 의결했다. 이에 따라 7억톤에 달하는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을 오는 2030년까지 지금보다 24% 감소한 5억톤 수준으로 줄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재생에너지를 늘리고 전기차와 수소차 보급 확대 등을 추진한다. 특히 화물 운송 체계를 도로에서 철도와 해운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해 LNG추진 선박을 늘릴 방침이다.

정부의 이 같은 행보에 조선업계의 기대감도 크다. 친환경 선박 확대가 신조 발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LNG추진선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현대중공업의 수혜가 점쳐진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8년 세계 최초로 11만4000톤급 LNG추진 대형 유조선을 성공적으로 인도했다. 최근에는 그리스선사로부터 약 1조7000억원에 달하는 LNG추진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14척에 대한 건조의향서(LOI)도 맺었다.

현대중공업은 지금까지 총 30척(24억달러)의 LNG추진선을 수주하며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주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이 같은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꾸준히 관련 기술을 개발하며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현대중공업이 개발한 LNG화물창 하이멕스는 최근 세계적 선급회사인 영국 로이드로부터 설계승인을 받기도 했다.

향후 전망도 좋다. 오는 2020년부터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선박 황함유량을 기존 3.5%에서 0.5%로 강화)가 시행되는 등 친환경 중심으로 세계 선박 시장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

물론 지금은 LNG를 공급할 수 있는 벙커링 시설이 부족해 LNG추진선 대신 스크러버 등 다른 대안이 선호되고 있으나 친환경이 점차 중시되는 점을 감안할 때 결국에는 LNG추진선이 선박 시장을 점령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은 오는 2025년까지 최대 1900여척에 달하는 LNG추진선이 건조될 것으로 예측했다. 대학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도 같은 기간 LNG추진선이 세계 신조 발주의 6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친환경이 중시되는 것은 선박 시장도 예외가 아니"라며 "LNG의 경우 다른 연료들보다 친환경성이 뛰어난 만큼 점차 시장 규모는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벙커링 시설도 각국 항만에서 점차 갖춰지고 있는 만큼 기대가 크다"며 "관련 분야에서 꾸준한 기술 개발을 통해 선도적인 위치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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