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약 원년 외친 남준우 삼성重 사장, 턴어라운드 막판 고비
순항중이던 삼성중공업, 막판 드릴십 계약 해지 변수
만년적자 연내 탈출 꿈, 사실상 내년 가능 전망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2019-11-07 12:11:25
▲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삼성중공업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의 흑자전환의 꿈이 오는 2020년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올해를 도약 원년으로 삼았을 만큼 연내 적자 탈출에 자신감을 보였고 실제로 경쟁사 대비 안정적 수주행보를 이어가고 있었으나, 막판 고부가가치 선종 계약 해지라는 변수로 목표에 차질이 빚어졌다.

7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지난 10월에만 2만3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과 17만4000㎥급 LNG선 2척을 수주하는 등 막판 시동을 걸고 있다.

조선 빅3(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가운데서도 올해 수주목표 달성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은 삼성중공업이다.

이제 삼성중공업에 남은 과제는 이러한 안정적 수주를 바탕으로 2015년부터 이어진 적자행진 고리를 끊는 것이다.

앞서 남 사장은 흑자 달성을 위해 올해 초 '2019 새로운 도약, 중공업 부활의 원년'을 기치로 내세워 원가경쟁력 확보와 수주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임직원들에 촉구했다.

하지만 최근 고부가가치 드릴십 계약 해지라는 변수가 발생하면서 연내 흑자전환 달성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상황이다.
▲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액화천연가스(LNG)선 운항 모습, 본문과 관련 없음.ⓒ삼성중공업


3분기 실적이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미수금과 관련 충당금 규모만 해도 1조원가량이라 재무적 부담이 적지 않다. 결국 8분기 연속 적자가 유력한 데다, 4분기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다만 이번 악재만 넘길 경우 내년은 상황이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쌓아둔 수주고와 안정적 재무지표가 본격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삼성중공업 연간 영업실적 전망치를 매출액 6조 2751억원, 영업이익 581억원으로 집계하고 있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실적 전망 대비 매출액은 8.6%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될 전망"이라며 "주력 선박 중심의 동일선종 반복건조로 건조 수익성을 높이기 때문에 매출실적 성장폭에 비해 이익 성장폭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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