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계, 환경 규제에 용선료도 '껑충'
스크러버 프리미엄 대폭 확대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2020-01-30 11:41:34
▲ 현대상선 프로미스호 엔진에서 나오는 배기가스를 세정하는 대형 황산화물 저감장치(스크러버). ⓒEBN
해운시장의 환경 규제를 강화한 'IMO 2020' 발효에 따라 탈황 설비(스크러버) 장착 등으로 선제적인 규제 대응을 갖춘 선박들의 운임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

계절적 비수기로 전체 시황이 하락세를 보이는데 반면 스크러버를 장착한 상선들의 용선료가 크게 오르면서 해당 선박들은 투자비를 빠르게 회수하고 있는 모습이다.

30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최근 벌크선과 탱커,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등 주요 상선의 운임에 스크러버 프리미엄이 확대되고 있다.

스크러버를 장착한 VLCC의 하루 용선료는 최근 12만1000달러까지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6만4000달러에서 두 배 가량 상승한 것이다.

이는 그리스의 탱커 선사 오케아니스 에코 탱커스(Okeanis Eco Tankers)의 용선 기록인데 해당 선사는 VLCC 선종에서 1000만달러 상당의 스크러버 투자비를 이미 44% 가량 회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탱커 시장의 스크러버 장착 프리미엄은 지난 4분기부터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규제에 발빠른 대응 체제를 갖춘 선사들이 IMO 2020 하 주도권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벌크선에서도 케이프 선형 기준 일일 8000달러 이상 프리미엄이 얹어지고 있다.

여기에 최근 들어 유가 하락으로 저유황유(LSFO)와 기존 고유황유 사이 스프레드가 벌어지면서 규제 대응을 위한 스크러버 장착의 매력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다만 최근 개방형 스크러버에 대한 입항 금지가 확산되고 있어 스크러버 장착에 대한 회의론도 나온다. 현재 개방형 스크러버 가동을 금지하는 나라는 총 16개국으로 파악된다.

국적 선사인 현대상선의 경우 개방형과 폐쇄형 각각으로 선택 가능한 하이브리드 방식의 스크러버를 장착하고 있다. 배재훈 현대상선 사장은 "현대상선이 설치한 스크러버는 하이브리드 타입으로 각 항구들의 요구에 충분히 대응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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